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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제2교육위, 도내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 도내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종료
  • 김옥수 기자
  • 승인 2018.11.2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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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 13개 교육지원청, 13개 직속기관, 도교육청 등
초선의원들의 날선 지적 돋보여

“업무도 다 파악을 못하고, 그동안 이런 식으로 행정사무감사 받으셨습니까?”, “이렇게 일하시면 도민과 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으세요?”, “교육장님 답변에서는 오래 교육계에 몸담으셨던 경험과 경륜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열의를 가지고 일해주세요”, “경기도교육청이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나쁜 지표는 계속 올라가고, 좋은 지표는 다 떨어지고 있고. 이지경이면 대책을 만드시는 게 상식 아닌가요?”

연일 치열했던 8일 간의 13개 교육지원청, 13개 직속기관, 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제2교육위원회(위원장 조광희)의 행정사무감사가 22일 마무리 됐다. 제10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하면서 신설된 제2교육위원회는 재선의원 2명, 초선의원 11명으로 구성됐기에 집행부에서는 초선의원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의원의 무지를 이용한 손쉬운 행감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가 초선의원들의 날선 지적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막내 상임위인 제2교육위원회의 8일간의 행보는 기록적이었다. 8일 내내 정각 10시에 감사가 시작되었고, 저녁 8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본질의와 추가질의, 추추가 질의, 추추추가 질의로 질문은 끊이지 않았고, 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태도불량과 교육장의 업무파악 미비는 교육위 사상 초유의 감사중지 선포로 이어져, 3일 후 속개되기도 했다. 감사관은 답변불성실로 교육2국장은 잘못 행동한 담당과장 처신을 옹호한 발언으로 위원회에서 공식 사과 해야만 했다. 행감이 치열했음을 엿보인 대목이다.

제2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어진 교육현안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핫 이슈로 떠오른 사립유치원 문제부터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미납문제, 시민감사관의 일탈, 영어회화전문강사의 고용문제, 학교시설물 개방, 성폭력 미투 및 비위 교원 징계, 식중독과 급식실 현대화, 기술직공무원의 업무과중, 조직개편, 허술한 보건실의 약품관리, 도서관에서 소외된 사서직, 직고용에서 제외된 용역회사 소속 사감, 과중한 노동의 당직기사, 학교에서 밀려나는 미혼모 학생, 있으나 마나한 지역사 교육 등 새로운 이슈로 넘쳐났다. 치열한 논쟁이 오고간 대목이다.

제2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이재준 고양시장(전 도의원), 안승남 구리시장(전 도의원)을 초빙하여 자체 세미나를 통해 선배도의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자체 스터디를 통해 교육현안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행감이 진행될수록 창끝이 날로 날카로워진 이유다.

특히 제2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멀티기자재가 다양하게 활용된 것도 이색적 볼거리였다. PPT가 행정사무감사의 전면에 등장하였으며, 동영상, 증거사진 등이 행감장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공개되면서, 참여와 이해가 넓어졌다.

조광희 제2교육위원장은 총평에서“행정사무감사 8일간 자료제출 등으로 힘들었을 피감기관 임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히고,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집행기관인 교육청의 행정이 투명하게 잘 추진되고 있는지를 직접 감사하는 신성한 의무”라며, “경기교육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중의 질타는 반드시 투명한 경기교육을 만들어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비록 행정사무감사는 마치지만 이후에도 행정사무감사의 지적사항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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