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22 (목)
[칼럼] 멕시코 인류박물관 관람기
[칼럼] 멕시코 인류박물관 관람기
  • 최부일 기자
  • 승인 2019.07.19 16:2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쾌적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가운데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을 돌아보았다.

멕시코 국립 인류박물관 입구

멕시코 시티 차풀테펙 공원에 위치한 국립 인류학 박물관은 1963년 바스께스(Pedro Ramirez Vasquez)에 의해 설계되어 출입부에 빨렌께 유적의 “생명의 나무”를 모티브로 한 하나의 주 기둥으로 거대한 지붕을 지탱하는 구조물을 배치하였고 그 웅장함은 가히 관람객을 압도한다.

박물관 측면에 설치된 떼오띠우아깐 모형
박물관 측면에 설치된 떼오띠우아깐 모형

총 12만 5,000m2의 부지에 연건평 4만 4,000m2의 2층건물인 박물관은 떼오띠우아깐(Teotihuacan)실, 똘떽실(Los Toltecas), 아즈텍실(Mexica), 마야실(Maya)등 12개의 전시실을 시대별로 분류해 놓은 1층과 멕시코 원주민의 삶를 바라볼 수 있는 2층 멕시코 원주민 문화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원전 2000년경 농경사회가 시작되어 기원전 1200년경 올멕문화를 비롯 피라미드 문명인 떼오띠우아칸, 마야, 똘떽, 아즈텍등으로 이어져온 중앙아메리카의 농경, 문화, 군사, 정치와 종교적으로 발달한 문명은 1519년 11척의 배에 탄 500여명의 병사와 말 16필 그리고 100여명의 선원으로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코르테스 원정대에 정복되어 1521년 스페인 국왕이 통치하는 “누에바 에스파냐”라는 식민지가 되었다.

직조기
직조기
주택모형과 생활용품들
주택모형과 생활용품들

2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인구와 수십만의 군인 그리고 발달된 문화를 보유한 아즈텍 문명이 멸망한 이후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자행된 만행과 천연두라는 질병으로 식민지배 100여년만인 1618년 인구는 160만으로 90%가 줄었다.

이들의 찬란했던 토기, 석재 조형물, 의류등 수 많은 전시품을 보며 그렇게 쉽게 멸망한데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갖는것은 이들이 먼 옛날 빙하기 시대 이주한 황색인종으로 우리와 인종적으로 동일하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 때문 만은 아니다.

원시 인류의 이동 경로
원시 인류의 이동 경로

아즈텍 문명의 붕괴 원인으로는 첫째 지도자의 오판으로 하얀 피부의 백인종이란 신기함과 정복군 코르테스의 외교술에 속아 정부의 핵심인 황제의 경호에 실패하였으며 지도층의 대응 역시 부족했다.

둘째 주변국과의 선린 관계 정립에 실패하여 코르테스의 원정길에 지역부족이 길 안내와 보급품을 지원하는등 아즈텍제국의 멸망을 앞 당겼는 바 이는 제국의 강압 통치로 지역 부족의 원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셋째 천연두등 질병의 창궐로 유럽에서 정복자를 통하여 전파된 페스트균에 원주민의 면역력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종교적 신념으로 자신들을 떠난 께살꼬아뜰이라는 신이 다시 돌아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신화에 젖어 하얀 피부의 백인을 께살꼬아뜰이라 판단 무방비 상태로 경계심 없이 대한 것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이들 원주민의 당시 찬란했던 문명을 보며 안타까움과 일견 무능하다 생각되는 것은 패망 이후 약 180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 남은자는 가혹한 노동으로 고통과 신음속에 죽어 갔으며  나라의 자원이 수탈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복에 따른 식민지 획득으로 노동력이 부족하자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을 습격하여 카리브해 사탕수수 농장등에 공급하는 노예제도를 출발시켰고 이는 흑인인 아프리카인의 비극으로 이어졌다.

근세기 지도층의 판단 오류와 내분으로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고통의 나락으로 추락했던 우리이기에 이들의 아픔이 가슴에 시리도록 남는다. 트럼프 등장 이후 미국의 자국 우선 정책은 리오그란데강의 비극과 국제 정세와 무역환경의 변화를 가져와 국가 경제를 어렵게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차현수 2019-08-16 21:45:16
무심했던 멕시코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양주미 2019-07-19 20:26:10
멕시코의 역사부터 우리가 고민해야할 과제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네요~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