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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칼럼]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 최부일 기자
  • 승인 2019.08.16 17: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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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다니다 보면 삼국지 명장 관우의 사당을 곳곳에서 보게 된다. 심지어 집안에 관우상을 모셔두고 조석으로 제를 올리는 가정도 적잖이 보게 된다.

반면 적벽대전의 대승과 수많은 크고 작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전략가인 와룡봉추의 와룡 제갈공명이나 장비 또는 유비를 모시는 것은 보기가 쉽지 않다.

또한 관우상을 모심에도 영웅호걸의 전략전술이 난무하는 삼국지를 아는 중국인도 예상외로 그리 많지 않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였으나 허난 성 허창시 (조조가 세운 위나라 수도) 인근 지방관료와 대화 중 해답의 실마리를 들을 수 있었다.

74주년 광복절인 2019년 8월 15일은 때마침 일본을 강타(?)한 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구름 낀 하늘에 간간히 빗줄기가 내렸다.

“한강변의 기적의 배후에는 일본의 고마운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

“민족으로 꿀리니까 일본에서 돈을 얻어다 한국 경제를 일으켰다” 유튜브 나들이중 우연히 시청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이 시대 석학으로 칭송받는 김동길 교수의 김동길 TV - 65화에서 노 석학께서 하신 말씀이다.

교수님께서 국가와 민족과 조국을 위하여 전하고자 하는 대의를 젖혀두고 일부 문장을 끄집어내어 왈가왈부하고자 함은 아니나 적어도 한강의 기적이 고마운 일본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였거나 민족으로 꿀려서 돈을 얻은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은 독일에 피해배상을 요구하여 1952년 독일과 “룩셈부르크 조약”을 체결하였으며 34억 5천 마르크의 배상금을 받아 이스라엘의 경제 도약을 촉진하였고, 이러한 독일의 배상은 2000년 7월에도 이어져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폴란드, 체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 대표와 베를린에서 나치 강제노역자 배상 협정을 체결하여 100억 마르크를 배상하기로 하였다.

이외 독일은 2차 대전 전승국과 배상 관련 협정을 체결하여 이를 이행하였으며 2007년 메르켈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독일은 약 640억 유로 ( 약 86조 2500억 원)를 배상금으로 지불했다고 말했다.

“밤새 미싱 작업을 하다 깜박 졸아 미싱 바늘에 엄지손톱을 박았다”는 17세 여공의 일기에서 열사의 나라 중동에 흘린 건설 근로자의 땀방울에서 OECD 최장 근로시간이란 통계에서 도크도 없이 선박을 건조한 창의적 경영자로부터 한강의 기적은 시작되었고 이루어졌다.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철강 산업의 발전에는 한국 포스코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며 이러한 경제 산업의 협력 관계가 오늘날 양국 교역의 밑거름이 되어 다양한 상품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상호 이익을 얻고 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제 협력이 상호 이익을 위한 교역일 뿐 구호단체의 구호품 마냥 시혜적 도움은 아닌 것이다.

조조와 유비 그리고 손권이 활약하던 삼국시대 동오의 책사 노숙(자경)은 이렇게 말한다. “조조의 위나라가 강할 때는 유비와 손잡고, 유비의 촉나라가 강할 땐 조조와 협력하라. 그리하면 최후의 승자는 우리가 된다.“

영토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가는 오로지 국민을 위하여 움직여야 한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일제에 의한 식민 시기 빼앗기고 끌려가고 죽거나 병들은 그 많은 백성의 피해를 생각하면 여하한 배상도 넘치지 않는다.

독일의 사례와 견주어도 일본의 자세는 부족하다.

중남미 스페인 식민지가 된 인디오들은 가혹한 노동과 폭압에 식민지배 100년 만에 인구의 90%가 사라졌다.

식민지 건설은 오로지 자국의 이익을 위함이다. 하니 일본이 우리를 도왔다는 말은 옳지 않다.

“삼국지를 알면 사람이 교활해진다” 고 중국의 지방 관료는 말했다.

조조의 극진한 환대와 대접에도 신의를 버리지 않고 유비에게 돌아 간 장수 관우를 중국인은 섬기고 있다.

75주년 광복절은 하나 된 우리가 밝은 햇볕 아래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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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자 2019-08-17 10:11:25
좋은칼럼 잘보고 갑니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네요^^

김덕배 2019-08-16 21:42:02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데 있다.-토인비(1889~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