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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생산 호접란묘, 경기도 최초 미국수출 쾌거
동두천 생산 호접란묘, 경기도 최초 미국수출 쾌거
  • 김옥수 기자
  • 승인 2019.08.2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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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는 하봉암동 소재 동천난원(공동대표 강충구, 강영모)의 호접란 어린묘가 화분 상태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올렸다고 밝혔다.

21일 동두천산 호접란의 미국수출을 축하하기 위해 이상구 동두천시 부시장과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남상식 농협중앙회 동두천시지부장, 정진호 동두천농업협동조합장, 이건식 동두천새농민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동두천산 호접란 분화(盆花) 미국 첫 수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출발한 호접란(팔레놉시스)은 1차분 1만2천본(5만400만원)으로, 부산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위치한 코로스오키드농장으로 운반되며, 올해 총 1억원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호접란의 미국수출은 대한민국 난 재배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한국 난초류의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뿌리를 세척해 선적했기 때문에, 한 달여의 운송기간으로 인해 활착율이 저하되어, 화분상태로 운반되는 대만산과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04년부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여 2016년 9월 한·미 수출검역 요건에 합의하고, 2017년 10월 미국 연방법령(CFR) 개정안 발효를 통해 우리나라는 2017년 12월 관련규정을 고시, 미국 수출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 측 요구조건에 맞는 검역온실 설치와 승인된 재배매체 사용, 우려 병해충 미발생 등 재배온실의 표준시설을 갖추어야 했다. 2017년 농촌진흥청이 난 재배 농업인과 함께 어린묘 배지(培地) 및 수분함량에 따른 냉장 컨테이너 모의수출 실험, 선도를 유지한 시범수출 등 호접란 수출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까지 대미수출 승인요건에 부합된 농장은 경기 동두천의 동천난원과 충남 태안의 상미원 두 곳이다.

강충구 동천난원 공동대표는 “한국 호접란은 꽃과 잎의 빛깔이 대만산보다 더 뛰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수출까지 쉽지 않았던 과정이었던 만큼, 미국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한국화훼의 수출길이 더욱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구 동두천시 부시장은 “까다로운 미국 검역조건을 극복하여 수출길을 열게 해준 농촌진흥청 및 농업기술평가원, 영남대학교 등 연구·검역기관과 학계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동두천산 호접란이 미국시장에서 호평받길 기대하며, 시에서도 동두천 화훼농업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옥래 농협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동천난원의 호접란 미국수출은 경기도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한민국 난 재배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화훼 수출 확대가 농가소득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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