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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보행안전 위협 시설물 ‘13m당 한 개꼴’
경기지역 보행안전 위협 시설물 ‘13m당 한 개꼴’
  • 경기GTV 최창순
  • 승인 2019.10.24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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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도가 시민들과 함께 도내 보행환경을 조사했더니 기준에 맞지 않거나 파손된 채 방치된 시설물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m당 1개는 불량 시설물입니다. 도는 내년까지 모든 시설물들을 개선하겠단 방침입니다. 최창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외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주변에 설치된 횡단보도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보도의 턱이 높아 유모차 등 교통약자가 다니기에 불편합니다.

(CG) 규정상 높이 차가 2㎝ 이하가 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20㎝에 달할 정도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길은 보도 중앙에 커다란 가로수가 떡 하니 자리 잡았습니다.

아예 휠체어를 타고서 지나다닐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원 / 지체장애인
“걸려서 넘어질 때도 많고 나무에 부딪히기도 해서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경기도 감사결과 도내 이동편의시설 4천여 건과 교통안전시설 90건이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파손된 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조사면적을 따져보면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이 13m당 1개꼴로 설치돼 있는 셈입니다.

도는 1천5백여 건에 대해선 올해 안으로 조치하고, 나머지는 예산을 확보해 내년까지 개선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종구 /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
“이번 감사를 통해서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보행자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내 곳곳을 다닐 수 있도록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감사는 지난 9월2일부터 27일까지 도내 전철역사와 관광지, 병원, 장애인복지관 등 다중이용 건축물 30개소의 주변도로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20명의 시민감사관과 함께 이동편의시설과 교통안전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정용충 / 경기도 시민감사관
“휠체어를 타신 분이 도로를 지나갈 수 없다든가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 시간이라든가 음성 표시라든가 시각적인 표시가 안 돼 있어서 그것을 정말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장애요소로…”

도는 시민감사관과 함께 도민 생활과 밀접하고 체감 효과가 큰 분야를 대상으로 감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류민호, 영상편집 : 김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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