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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위한 ‘듣는 연극’..국내 최초 무대행
시각장애인 위한 ‘듣는 연극’..국내 최초 무대행
  • 경기GTV 한선지
  • 승인 2019.11.3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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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애라는 벽을 허문 특별한 연극이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오릅니다. 60여 개의 스피커를 활용해 프랑스의 밤하늘까지 소리로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해설이나 자막 없이 진행되는 ‘듣는 연극’, 무료로 만나보시죠. 한선지 기자가 먼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단정한 차림의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현장음] “총 9명이 여러분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대엔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뿐 아니라 소품을 활용해 연주하는 ‘폴리 아티스트’도 함께 올랐습니다.

비닐봉지와 막대나무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장작불 소리부터 천둥소리 등 여러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합니다.

[현장음]

특별히 눈으로 보는 차원을 넘어 ‘듣는 연극’으로 꾸며진 ‘알퐁스 도데의 별’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지역을 배경으로 어느 목동의 첫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현장음] “세 개의 별이 세 마리의 짐승이고 그 별과 마주하여 아주 작은 것이 마부자리입니다.”

떨어질 듯 빛나는 별과 스치는 바람 소리.

극장 천장과 벽을 둘러싼 60여 개의 스피커로 사방에서 생동감 가득한 효과음이 전해집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해설 없이도 동화 속 한 장면이 감은 눈앞에 그려집니다.

보는 연극의 한계를 느낀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PIP [인터뷰] 구종회 /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기술팀(총연출)
“대사라든지 이런 부분만 듣게 되면 드라마에서 볼 때 감정 연기나 표정 연기를 볼 수 없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저희는 소리로 상황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아마도 들으면서 해설 없이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번 공연은 경기도 문화의 날에 맞춰 11월 30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효진 , 영상편집 : 윤지성 , 화면제공 : 경기도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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