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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민들 서로가 ‘희망 백신’
‘코로나19’ 국민들 서로가 ‘희망 백신’
  • 경기GTV 최지현
  • 승인 2020.03.1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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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우리 국민이 겪는 코로나19 사태는 그 어떤 재앙보다도 힘겨운 거 같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보듬으며 사태를 함께 이겨내자는 서로를 위한 위로가, 또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지현 기자가 현장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재 이 병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 43명이 입원 치료 중입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밤낮없이 의료진들은 환자 곁을 지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최전선에서 이렇게 하루하루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백의의 천사들.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피로도 쌓여가지만, 자신의 힘듦보다는 환자를 먼저 생각합니다.

[인터뷰/pip]황세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간호사
확진을 받고 앰블런스 타고 저희 병원 도착했을 때 저희가 마중을 가거든요. 확진 환자들이 저희를 보고 반가워하시고, 고마워하시는 게 있으세요. 약간 두려움도 사실은 있었거든요…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니까 안심이 되고 많은 따뜻함을 좀 드리고 싶기도 하고…

각계각층에서는 이런 의료진들에게 힘을 주고자 응원 물품을 기부하는 온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성스레 손수 삶은 보쌈 도시락부터 타월, 비타민제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강남성/지역 약국 약사(비타민제 기부자)
의료진들도 들어가는 게 무섭잖아요…그래서 좀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제가 들어갈 건 아니지만 이거라도 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본인 면역력 키우는 게 중요하니까…직원들 드시라고 보내고 있어요. 얼마나 힘드실지 사실 상상도 안되고요. 그냥 이렇게 옆에서라도 좀 도움 드릴 수 있다는 게 더 감사 한 거 같아요.

물품 안에 살포시 글을 통해 응원의 마음을 보태기도 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지친 의료진을 격려하는 현수막은 병원 밖과 거리 곳곳에 걸렸습니다.

끼니를 해결할 시간도 부족한 의료진을 위한 간식과 물 등 시민들의 따뜻한 위로들은 경기도의료원 지역 병원에 쇄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두 /보건의료노조 안성병원지부장
더군다나 처음엔 관심도 없고 오히려 공포의 대상, 위험의 대상으로 치부됐던 이런 병원이 지역 주민의 도움의 손길이 차차 모이면서 직원들은 그것으로 인해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정말 많은, 큰 힘을 얻고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보듬는 마음도 퍼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한 빵집입니다.

얼마 전 손 글씨로 써 내려간 ‘코로나19 안내문’이 붙어 주민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줬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빵집.

손님이 더 줄까 걱정이 될 만도 한데, 안내문엔 오히려 솔직한 상황 설명과 확진자 가족의 쾌유를 비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인터뷰]한종현/ 제과점주
“서로 조금씩 조심하고, 이번 사태를 다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재앙에 갇혀 지내는 요즘.

국민들이 나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끌어안으며 코로나19를 이겨낼 ‘믿음’의 백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보람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3내과장
“확진자분들한테 바이러스가 안 나와서 집에 가셔도 된다고 말할 때가 제일 기쁩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

영상취재: 류민호, 이효진 영상편집: 윤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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