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열 살이 넘으면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할 만큼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많던 시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름을 드높인 학자와 예술가, 독립운동가 등 경기도를 빛낸 여성 위인 33인의 삶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최창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때 안성시 남사당패에 들어가 소고춤과 줄타기 등 온갖 기예를 익힌 바우덕이
우리나라 남사당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여성 우두머리가 된 예술가입니다.
의병활동을 한 할아버지와 독립군을 이끈 아버지에 이어 광복군 활동을 했던 용인 출신의 오희옥 애국지사
3대에 걸친 독립운동가로 현재는 요양병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흥태 / 오희옥 지사 장남
“조국광복을 위해서 어린 나이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활동을 하셨고 자식 입장에서도 굉장히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경기도를 빛낸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센터 1층에 경기도여성인물전시관을 마련한 겁니다.
[인터뷰] 신해리 / 수원시 조원동
“자유롭게 말 그대로 지내고 있는데 이것들이 선조들, 조상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걸 시민으로서 알게 되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학문과 인품으로 이름을 드높인 학자와 시, 그림, 음악으로 아름다움을 구현한 예술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바친 독립운동가 등 33인입니다.
모두 경기도에서 태어났거나 연고가 있는 분들로 심의위원회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윤영미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
“경기도 여성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고요. 또 성평등에 대한 인식 개선과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시관 방문이 어려운 도민들을 위한 사이버 전시관도 오는 11월 말부터 운영될 예정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자막]
1.바우덕이 사당/안성시 청용리
2.김흥태 / 오희옥 지사 장남
3.경기 여성, 과거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경기도여성비전센터
4.신해리 / 수원시 조원동
5.학자와 예술가, 독립운동가 등 경기도 여성 위인 33인
6.윤영미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
7.영상취재 : 이효진, 영상편집 : 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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