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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양복완 행정2부지사 인터뷰
[기획] 양복완 행정2부지사 인터뷰
  • 김옥수 기자
  • 승인 2016.01.27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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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지역발전 앞당기는데 역량 쏟겠다
누리과정 예산파문으로 경기도가 떠들썩한 가운데 지난 14일 경기도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양복완 행정2부지사, 경기북부발전전략위원, 실·국장, 경기연구원 등 3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발전전략위원회’를 열고,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민선 6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주요공약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의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하는 종합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발전계획에는 '한반도 번영의 중핵지대, 경기북부'라는 비전 아래, 수도권의 융복합 신성장 거점, 도농 상생의 품격 있는 공동체, 생태환경과 문화관광의 보고, 균형발전과 대륙 연계를 위한 교통인프라, 통일과 번영을 준비하는 평화·협력의 공간 등 5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북부를 중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총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특화된 발전방향도 제시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양복완 행정2부지사를 만나 현재의 경기북부 상황과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및 10개년 발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정2부지사에 취임하신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느끼신 소감은?

-대한민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북부발전을 총괄하는 행정2부지사에 취임한 후 주요현안 파악, 현장방문, 도민과의 시간을 갖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경기북부는 수도권 규제, 군사시설 보호규제, 팔당·임진강 유역의 환경 규제 등 2중, 3중 중첩규제로 지역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북한과 군사분계선을 마주하고 있어 지리적, 안보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큰 지역이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무한한 발전역량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경기북부를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고, 일자리 창출 등 도민들의 행복을 증진하는데 최우선의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경기북부 지역의 주어진 상황과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경기북부는 각종 중첩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의 100%가 수도권 규제에 적용을 받고 있으며, 44%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공장의 신·증설이나 대학 이전 등에 많은 제한이 있는 지역입니다. 아울러, 국토계수당 도로 보급률(0.94%)과 1인당 GRDP(1,680만원)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최하위 수준으로, 중첩규제의 합리화와 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조속히 구축되어야 할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경기북부는 통일 이후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갈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할 지역이며, 또한 반환공여지 및 DMZ 등 광범위한 개발가능지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지역입니다.
경기도는 북부지역을 통일 한국의 중핵지대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정책과 사업을 마련, 통일준비를 위한 지역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 북부 5대도로 사업, 북부 관광활성화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번째 중점 추진 정책은 ‘ K-디자인 빌리지 조성사업’입니다. 우선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은 ‘북부지역 제조업의 30%에 달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를 접목시켜서 창조·융합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사업입니다. 
한국인들의 의식주를 엿볼 수 있는 패션+웨딩+가구공예+디자인+문화의 융복합을 통한 K-스타일 컨텐츠 개발로, 한국의 감성을 아시아전역으로 전파하는 디자인문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려 합니다.
현재는, 지난해 7월부터 개발전략과 사업화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규모, 사업주체, 사업추진 방식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행자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했으며, 올해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 민관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2017년부터는 도시관리계획결정과 실시계획인가를 득하고, 토지수용 절차를 거쳐 2018년 토지조성, 2022년 완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두번째 중점 추진 정책은북부 5대도로 사업으로 현재 경기북부지역의 국토계수당 도로보급율은 0.94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최하위입니다. 이에 경기도는 북부 5대도로 사업을 추진, 북부지역의 도로 인프라 개선에 집중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미래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북부의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이 사업 7개 노선에 361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북부5대 핵심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7개 구간은 우선, 산업단지 물류이동의 중심도로 기능을 담당하게 될 ①설마∼구읍, ②적성∼두일, ③장흥∼광적·가납∼상수 구간이 있습니다.
또 경기북부의 중심도로 역할을 하게 될 △상패∼청산 구간, 동·서축 교통량 분산기능을 담당할 △광암∼마산 △오남∼수동 구간 등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도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2015년∼2019년까지 5년간 약 5천억 원을 집중투자할 예정으로, 가납∼상수 등 4개 사업은 2018년에, 상패∼청산 등 2개 사업은 2020년에, 장흥∼광적은 2022년에 각각 사업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북부5대 핵심도로가 완공되면 통행시간 단축과 교통량 분산 등 경기북부의 통행여건이 대폭 개선되어 기업유치 등을 통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번째 중점 추진 정책은 북부 관광활성화 사업으로  경기북부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안보적 가치는 물론 생태·역사·문화 등 다방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이 풍부합니다.
실제로, 경기도가 2005년 조성한 임진각·평화누리 관광지는, 연간 7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부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판문점과 도라전망대 등 명소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습니다.
경기도는 북부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3가지 방안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북부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통일·안보, 자연·생태, 역사·문화 등 각종 관광자원들의 이미지 개선과 편익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둘째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소득창출을 위한 핵심열쇠는 체류형 관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경기북부 1박2일 관광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특화된 관광거점을 육성하는 방안입니다. 우선, 연간 700만 명이 방문하는 임진각의 휴게시설 등을 확충해 연간 1천만 명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려 합니다. 또,  K-POP, K-컬쳐밸리 등과 연계해 한류월드의 메카로 조성하고, 헤이리 마을과 북한강 권역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최근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경기도가 그리고 있는 북부 발전 청사진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통일 미래도시를 준비하고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입니다.
이를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해 경기도는 북부 지역을 중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서 각 지역별로 특화발전을 시키고자 합니다.
우선, 중부권인 의정부, 양주, 동두천은 ‘북부발전신성장거점 존(Zone)’으로 설정하고, 패션·섬유·가구 디자인 특화산업 육성과 반환공여지의 전략적 개발 사업 등이 추진됩니다.
서부권인 고양, 파주 일대는 ‘통일산업경제발전 존’으로 설정해, 테크노밸리 조성, 한류관광거점 구축, 개성공단지원 물류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북부권인 포천, 연천 지역은 인근 지자체인 강원도 철원군과 연계해 ‘통일생태평화 존’으로 설정, 임진강·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정, 통일교육특구 설정,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등의 사업들을 추진하려 합니다.
동부권인 구리, 남양주, 가평 일원은 인근 지자체인 강원도 춘천시와 연계해 ‘북한강 문화예술 존’으로 묶어, 북한강변 문화예술 코리더 조성, 조선왕릉 역사 속 한걸음 트레킹, 느림의 미학 생활체험관 조성 등을 특화시킬 계획입니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에 따라 10년 후를 전망해 보면, ①인구증가를 통한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는 경기북부, ②통일 전진기지 및 안보·생태관광 기반 구축, ③수도권·군사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도모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선6기 ‘경기도호’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단연 경기북부입니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과 함께, 북부 5대 핵심도로 조기개통을 위해 5년간 4,951억 원을 집중 투자하고, 연천 등 6개 낙후지역 에 5년간 2,764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K-디자인빌리지,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란?

-도민의 삶 속으로 찾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현장행정의 실천이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무엇을 불편해 하는지를 알고,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는 행정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기다림의 행정이 아닌, 도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찾아가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북부청 소속 모든 공직자가 도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청렴한 공·사생활, 업무처리의 공정성, 소통과 협업체계가 바탕이 된 전문가가 돼야만 넥스트경기를 위한 도정 현안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 개개인이 조직의 존재의 이유, 임무를 재인식하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부지사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2016년 새해 목표와 계획은?

-올해는 남북 분단이 71년째 되는 해입니다. 오랜 시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북부의 발전 속도를 더욱 빠르게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북부 지역은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의 중첩규제로‘규제백화점’입니다. 경기북부의 규제합리화를 통한 투자기반을 확보해 균형발전을 이끌어갈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특히, 통일경제특구 경기도 유치,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한국폴리텍대학 파주캠퍼스 건립, DMZ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는 물론 부족한 교통 및 신성장 동력산업 인프라 확충과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경기북부지역만이 갖고 있는 현실과 특성을 살린 지역발전으로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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