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각종 물가 폭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에 경기도가 지원하는 1월 난방비 지급은 1차 오늘 날짜로 계좌에 현금으로 다 들어갔는데요, 앞으로 경기도에선 취약계층뿐 아니라 중산층도 난방비 긴급 지원,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노숙인 한파 쉼터입니다.
이 시설의 올겨울 난방비 고지서를 살펴봤더니 한달 새 70만 원대에서 110만 원대까지.
훌쩍 뛰었습니다.
고지서를 받아 들고 시름이 깊던 차.
지금은 경기도의 난방비 지원으로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강관석/수원 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
시설 입장에서는 참 의외였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그런 정책이 발표가 되면 여러 단계를 거쳐 상당히 늦게 시행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그런 것 없이 발빠르게 정책이 시행돼서 저희에게 큰 도움이….

신체 장애를 앓고 있는 53살의 허웅 씨.
벌이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이번 난방비 폭탄의 해결책은 보일러를 덜 켜고 그저 옷을 겹겹이 입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경기도의 발빠른 긴급 지원 덕에 이제 맘 놓고 온기를 채웁니다.
[인터뷰]허웅/경기도 난방비 긴급 지원 가구
좀 아프신 분이라든지 나이 많으신 분, 참 큰 힘이 될 거예요. 그건 확실한 힘입니다. 우리한테는 다른 사람보다는 아주 큰돈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덜었고 고맙습니다.


취약계층은 물론 이번 난방비 고지서 쇼크와 부담은 요즘 소득 상관없이, 집집마다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미자/용인시 풍덕천동
32만 원 나오던 게 58만 원 나왔으니 배로 나온 거잖아, 그러니 죽을 노릇이지. 안 낼 수도 없고 우리네는….
[인터뷰]서미희/용인시 풍덕천동
다 올랐어, 다 올랐어. 그러니 살기가 힘들어. 중산층은 뭐 사람 아니에요? 비슷하게 똑같이 해줘야지, 소득이 없는 사람은 좀 더 해주고….


경기도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1월 난방비 지급은 1차 오늘 날짜로 모두 현금 자동이체 입금됐고, 곧 2차 지원도 예정돼 있습니다.
더 나아 앞으론 지원 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합니다.
[녹취]김동연/경기도지사(2023년 2월 7일 경기도의회 도정연설)
이번 난방비 폭탄 사태는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민, 중산층을 포함한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고통받는 사안입니다. 경기도는 보다 폭넓은 계층의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경 편성을 검토해서라도 난방비 사각지대에서 도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김 지사는 7일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2023년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중심을 ‘민생’과 ‘미래’에 두겠다며 민생 생계비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추가 중산층 난방비 지원에 대해선 이같이 밝혔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온기를 되찾게 해줄지, 구체적인 범위가 이제 주목됩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

영상취재: 나인선, 영상편집: 윤지성, CG: 우윤정


1. 수원 소재 노숙인 쉼터
2. [인터뷰] 강관석/수원 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
3.용인 풍덕천동
4. [인터뷰]허웅/경기도 난방비 긴급 지원 가구
5. 집집마다 난방비 부담 호소
6. [인터뷰]이미자/용인시 풍덕천동
7. [인터뷰]서미희/용인시 풍덕천동
8. (2줄 자막)취약계층 난방비 10일까지 현금으로 1차 지원 완료/김동연 지사 “중산층도 난방비 지원”
9. [녹취]김동연/경기도지사(2023년 2월 7일 경기도의회 도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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