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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40년 한결같은 '울릉·독도사랑' 화제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40년 한결같은 '울릉·독도사랑' 화제
  • 김상범 기자
  • 승인 2023.08.0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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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3월1일 삼일절 맞아 해양경찰청의 초청으로 독도 방문 후 40년 간 100여 차례 방문
- 2008년 울릉도(독도)홍보대사, 2012년에는 명예울릉군민으로 위촉

명예울릉도주민, 울릉도(독도)홍보대사, 울릉크루즈 명예선장, 동해해경경비함 명예함장이기도 한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찾았다.

매년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정광태, 누구의 초청이 아니라 스스로 방문한다. 이번에는 독도사랑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독도 정상에서 대학생 독도홍보대사 위촉을 위해 왔다.    

정광태는 28일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원들을 위로 격려하고 대학생들로 구성된 독도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울릉도를 떠났다.

하지만, 이번 독도방문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 올해가 정확하게 독도방문 40년이 되는 해다. 28세 때인 1984년 3월1일 삼일절을 맞아 해양경찰청의 초청을 받아 해경 경비함 편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정광태 대사가 40년 전인 1984년 3월1일 독도경비대를 방문 경비대원들과 기념촬영했다.

당시 접안시설이 없어 경비함이 접안하지 못하자 최초 독도주민 고 최종덕 씨가 자신의 작은 어선을 타고 먼바다에 떠 있는 경비정에서 정 대사를 독도에 실어 내렸다.이번 방문은 정확하게 40년 만에 독도를 찾은 것이다.

정광태가 울릉도에 처음 입도한 것은 41년 전인 1983년 7월25일, 고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독도의용수비대동지회회장)이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독도를 널리 알린데 대해 감사장을 전달하기해 초청한 것이다.

정광태는 1983년 초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크게 히트시켰고 홍순칠 대장이 같은 해 7월 25일 독도의용수비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를 초청하면서 울릉도와 인연을 닿았다.

정광태 대사가 1983년 7월25일 울릉군민회관에서 고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 대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모습

울릉군민회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홍대장은 정광태에게 독도를 전국에 알린 것은 물론, 독도사랑하는 마음을 더 높였고 울릉도 청년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독도를 지켰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게 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광태는 울릉도는 41년 전, 독도는 40년 전에 인연을 맺고 매년 방문,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거의 평생을 독도수호와 울릉도 홍보하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 주민보다도 독도와 울릉도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정광태는 애초 가수가 아니었다.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KBS-TV 젊음의 행진으로 데뷔 지금은 사라진 TBC-TV살짜기웃어예와 유머 1번지 등에서 개그맨으로 활약했다.

군대 갔다 온 후 지난 83년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히트했고 그 계기로 개그맨에서 가수로 전향했다. 독도를 크게 홍보한 인연으로 1983년 7월 울릉도에 초청받아 방문했고 그해 12월 30일 신인가수상을 받으면서 가수가 됐다.

정광태는 매년 2~3차례 독도를 방문하는 `독도 사나이`다. 날씨 등이 따라주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렵다는 독도를 40여 년 동안 100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1984년 3월1일 독도 동도 정상 태극기 위에서 키타를 들고 기념촬영
1984년 3월1일 독도 동도 정상 태극기 위에서 키타를 들고 기념촬영

그가 발표한 `독도는 우리 땅` 노래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애창곡으로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정광태는 비지니스차 일본에 가려다가 입국 거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 때문에 그는 일본을 방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다소 여유로운 삶을 살았지만, 일본의 독도망언이 심해지자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독도 지키기에 나서 지난 1999년 본적을 독도에 옮기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기에 나섰다.

그후 본격적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고, 독도를 방문하는 등 행동으로 독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독도가 개방되지 않았지만, 외교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울릉도~독도` 간 수영종단을 성공했고 2005년에는 독도개방 기념 대한민국 낭자 울릉도~독도 수영종단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돈 되는 가요`를 부르지 못하고 독도수호활동을 해도 보상도 없어 생활은 어렵지만, 독도를 지키는 울릉군민을 위해 평생을 모은 유명 가요 CD 5천 장을 울릉문화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정광태는 독도관련 행사 및 지원을 위해 해마다 2~3차례 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운동을 펼치는 등 남다른 독도사랑으로 2005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 독도홍보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18 한국사회를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 시상식에서 대중가요 부문을 수상했다.

울릉군은 지난 2008년 1월 정광태 씨가 1983년 `독도는 우리 땅`을 발표한 이래 울릉도, 독도 알리기에 힘써 왔고 앞으로도 남다른 열성과 깊은 애정으로 울릉발전에 이바지해 달라며 울릉도(독도) 홍보대사, 2012년에는 명예울릉군민으로 위촉했다.

정광태는 생활이 여유롭지 못하지만, 독도와 울릉도에 관련된 일에는 항상 앞장선다. 자신의 SNS 에도 오직 독도와 울릉도 사랑뿐이다. 울릉군이 정광태의 삶을 되돌아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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