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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독도사랑 '부부 독도화가' 권용섭·여영난
20여 년 독도사랑 '부부 독도화가' 권용섭·여영난
  • 김상범 기자
  • 승인 2023.08.0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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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2022년까지 독도사랑 여정 담은 '독도이야기' 화보집 발간
- 권용섭 화백의 수묵화 65점, 여영난 화가의 유화 53점 총 118점
지구촌 돌며 민간외교관 역할과 미술치료 봉사에도 힘써
"온 몸으로 독도를 사랑하는 자만이 내 땅이라 주장할 수 있다."
독도 세종대왕바위 찾은 부부 독도화가

권용섭·여영난 부부 화가는 오랫동안 독도 그림을 많이 그리고 독도 전시회를 해서 붙여진 '독도화가'로 유명하다. 이번에 발간한 화보집은 지난 2000년부터 2022년까지 두 부부 화가가 동해의 아름다운 우리섬 독도이야기를 화폭에 담았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0여년의 세월동안 두 화가의 독도사랑의 여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책 속에는 권용섭 화가의 수묵화가 65점, 여영난 화가의 유화가 53점을 합해서 모두 118점의 독도 그림이 장대하게 펼쳐져 있다.

그림 한 점 한 점 마다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과 정겨운 독도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권용섭 화가作
권용섭 화가作

권용섭 화가의 한국화는 작지만 웅장한 독도의 기상을 힘차게, 거친듯하면서도 미려하게 화폭에 담고 있다. 반면에 여영난 화가의 유화는 아름답고 화려한 색감을 통해 독도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동양적 미학과 서양적 미학이 독도를 통해 한국적 미학으로 통합되어 가슴 뭉클한 한 편의 서사시처럼 우리 앞에 독도로 우뚝 서있다.

여영난 화가作
여영난 화가作

경북 대구에서 활동하다 2000년 모리 일본 총리의 망언 파동을 계기로 ‘독도 지킴이’로 나선 부부는 2004년 미국으로 이주해 전세계를 돌며 독도 그림 전시와 퍼포먼스를 해오다 미국 LA에서 독도 미술관인 ‘가야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했다.

권용섭·여영난 부부의 독도사랑은 유별나다. 독도에 중독된 독도매니아가 되어 전 세계 지구촌을 누비며 '한국 땅 독도'의 존재를 만방에 알리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독도기념일 한미우정의 종타종과 함께 한국의 수묵 시연을 보여주는 권용섭 화백
독도기념일 한미우정의 종타종과 함께 한국의 수묵 시연을 보여주는 독도화가 권용섭

우선 미국, 중국, 필리핀 등 각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전시와 수묵퍼포먼스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각인시켰으며, 브라질 독도전시회 개최 등 지구촌을 돌며 미술가로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권 화백은 지구촌을 돌며 오지를 탐사한 현지에서 수묵속사라는 기법으로 그리골 진경그림을 독도와 금강산, 한국의 풍물과 비경을 동시에 전시해왔다.

해외 최고의 한인축제 LA에서 매년 홍보해온 독도화가 권용섭

뿐만 아니라 한·미·일 정부기관이나 거리 행사장의 전시 등 해외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후원이나 정부지원금 없이 개인 비용으로 충당하였다.

이것은 세계를 무대로 '한국 땅 독도'를 알린 한국홍보작가로서 오로지 '독도수호'라는 사명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권용섭·여영난의 독도이야기' 화보 발간

화업(畵業) 40년 중 23년간 독도그림을 그려온 권용섭·여영난 화가. 이들은 예술적 갈등을 애국이란 이름으로 채워오면서 그동안 수십 차례 전시회 개최와 화보집을 발간하였지만, 이번 화보집은 두 작가가 지금까지 함께 작업해 온 독도그림들을 엄선해 처음으로 한 지면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편 부인인 여영난 화백은 4년 전 귀국해 경기도 포천시에 정착하면서 지금은 소흘예술협회장으로 지역 미술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권용섭 화백도 올해부터 부인 곁에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동참하고 있다.

개성 박연폭포에서 퍼포먼스하는 권용섭 화백

경상도가 고향인 이들은 영남 지역에 독도미술관 건립 지원 및 후원 제안도 많았지만 지속적인 해외 활동과 통일을 위한 북한 풍경 작업을 위해서 경기도를 택했다. 

1998년 최초 금강산에서, 2003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한의 비경과 독도 그림전을 했던 당시 남북 8도가 모두 들어가는 ‘8도 통일전’을 계획한 남편 권용섭 화백의 사명감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여영난 화가,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여영난 화가는 오는 11일까지 포천에서 제23회 개인전을 연다.

포천 문화 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의 일원으로 '소흘아트워크' 12명의 지역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 전시를 진행하는 뜻깊은 행사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에는 20년간 독도홍보를 하며 다녀온 세계 풍물과 거주지였던 미국풍경을 검은 캠버스에 그리는 독특한 화이트작품이다. 현장에서 스케치하고 화실에 돌아와 가필을 하는 기법으로 신비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있다.

비둘기낭-여영난 화가作

무엇보다 포천으로의 정착기념으로 비둘기낭, 산정호수 등의 포천의 비경들을 그려 지역민들의 정감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DMZ와 경기도 비경도 그릴 계획이다. 

전시장은 포천시 고모리 '프로방스 빌리지'에 있는 '뮤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영난 작가는 "매주 수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소흘예술협회 회원들 작업실에서 다양한 체험수업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문의: 010-3834-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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